’러 강제합병’ 헤르손, 주민 6만명에 대피령 내려
러, 헤르손 점령지 4곳 전격 합병 이후에도 상황 악화
도네츠크·루한스크·헤르손·자포리자 등 4곳 계엄령 선포
푸틴, 80개 지역 수반에 군사작전 지원 위한 추가 권한 부여
러,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이동제한 명령 발동
우크라이나 헤르손의 한 항구에 아침 일찍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.
대피선을 타려는 피난행렬입니다.
[이브게니 멜니코프 / 헤르손 점령지 공무원 : 콜센터 접수자들이 두 줄로 섰는데요. 오른쪽은 올레시키로 가는 줄이고요, 왼쪽은 홀라 프리스탄으로 가는 줄입니다.]
지난 9월 러시아가 전격 합병한 헤르손에는 6만 명 규모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.
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예고됐기 때문입니다.
[키릴 스트레모소프 / 헤르손 부 행정수반 : 제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. 가능한 신속하게 대피하세요. 우리는 도시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. 끝까지 지킬 겁니다. 나찌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습니다.]
러시아군은 '악전고투'중입니다.
지난달 동부 하르키우 전선이 붕괴한 데 이어 남부 헤르손주 전선까지 '위태위태'합니다.
러시아는 헤르손 등 4개 점령지를 전격 합병하고 자국 내에서 30만 명의 예비군 동원령까지 내렸지만 상황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.
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합병선언 직후 동부 요충지 리만을 탈환했고 이달 들어 헤르손에서만 500㎢를 탈환했습니다.
결국 5개월 만에 러시아 국가안보회의가 다시 소집됐습니다.
도네츠크와 루한스크, 헤르손, 자포리자 주 등 4곳에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.
총력 방어체제입니다.
[블라디미르 푸틴 / 러시아 대통령 : 계속되는 폭격으로 민간인이 죽고 있습니다. 네오-나찌들이 필수시설을 파괴하고 지방정부 대표의 암살을 시도하는 등 노골적 테러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.]
푸틴 대통령은 자국 내 80여 개 지역 수반에게 군사작전 지원 등을 위한 생산증대와 관련한 추가 권한을 부여했습니다.
또 우크라이나 접경에는 이동제한 명령도 발동했습니다.
사실상의 전시체제인데 이마저 실패할 경우 푸틴 대통령에겐 총동원령을 통한 전면전과 핵 공격 같은 극단적 카드만 남게 될 전망입니다.
YTN 이상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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